중경(총친)어찌하랴 중국이니, 그러니 호텔 측에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미리 계산서를 뽑아 달래서 내일 아침 체크아웃할 테니 준비해 달라고 해야 한다. 돈도 달러밖에 지불할 게 없으면 미리 환전해 놓든지, 아예 전날 체크아웃해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한국 사람이 중국에 가서 사업을 하거나 유학을 하면서 끝까지 벗어버리지 못하는 고정 관념이 있다. 그것은 중국이 아직 사회주의와 계획경제를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때로는 완전히 망각하고 자기식의 고정 관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에 오는 사람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의 장사와 공부에까지 철저히 적용시키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대체로 핵심 인물은 처음부터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처음부터 전면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 중에는 핵심 인물이 없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야말로 주인공은 나중에 나온다고 보아야 한다. 이 나중에 나오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미리 파악하여 접촉하는 것이 협상의 결과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이 호텔들 역시 한국 사람은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한국인 회사들과 지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조양구와 국제 무역 중심, 새특 빌딩에 있다. 중소기업체들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아시아 선수촌에 자리잡은 회사도 있다.예외적인 것은 이런 무도장에는 10대나 20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호텔의 디스코장이나 가라오케에서 청바지 차림으로 디스코 추기를 더 좋아하며, 사교춤보다는 블루스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호텔개방과 더불어 자본과 기술을 가진 외국 손님을 끌어들여 투자하도록 만드는 상담도 식당에서 이루어진다.이러니 호텔은 항상 배짱이다. 예약 기간을 넘기려면 호텔 측에 사정해야 하고, 사정해도 안될 경우가 있으니 미리 숙박 기간을 넉넉히 하여 예약해야 한다. 충분히 예약했다가 23일 먼저 체크아웃(Check Out)했다고 불리한 처분을 당하는 경우는 없다.계획경제를 잘 활용하라그러나 어디에도 길은 있게 마련이다. 개방과 경제의 급진전으로 인
시내 중심에 중산(쭝산) 광장이 있는데, 넓고 산보하기도 좋다. 대련에서 일을 보고 다시 산동의 청도나 연태로 돌아가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대련에서 운행하는 배를 권하고 싶다. 93년에는 하루 한 편 작은 경비행기가 다녔는데, 요즘은 정기 항로는 없어지고 부정기 항로만 운항하여 좀 불편하기 때문이다.아직 북경의 골프장은 중국 사람은 거의 없고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이 대부분이다. 북경에는 골프장이 세 군데에 있다. 향촌(샹춘)과 순의 (순이), 그리고 13능(스산능) 골프장인데, 회원이 아니더라도 할 수는 있으나 순위와 13능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거래를 하는 데 이런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솔직하게 자신들의 위치와 상황을 구매자에게 알리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자신들이 물건이 없어 다른 회사의 물건을 웃돈을 얹어 파는 행위는 국제간에 얼마든지 있는 일이니, 처음부터 그런 상황을 올바르게 알리고 거래에 임하는 것이 더 낫다. 이렇게 그들에게 비즈니스의 기본 태도를 가르치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처음엔 대단히 신기해 보였다. 뭔가 딱딱할 것 같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인민 남녀들이 길거리에서 서로 붙들고 돌아가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못해 경이스럽기까지 했다.나만 빨리 가면 띵하오일단 중국 사람으로부터 구매 오퍼를 받으면, 그 오퍼를 갖고 한국이나 제3국과 매매 상담을 한다. 그래서 매매가 이루어지면 당연히 계약을 맺게 되고, 공급 약속에 대한 보증금(PBOND)으로 510% 정도를 걸게 되어 있다. 또 사료의 경우 공급은 곧 사료 공장 가동과 직결되고, 공급이 약속대로 안되면 공장 가동이 중지되기 때문에 계약 보증금을 많게는 20%까지 적립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마냥 기다리던가, 차를 돌릴 수 있으면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한다.중국인들은 한국이나 일본인에게 여간해서 속마음을 비치지 않는다. 중국인들이 한국이나 일본인에게 우리는 친구다하는 의미와 그들끼리 혹은 홍콩인(광동인)에게 친구다라고 할 때의 의미는 전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