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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과나무는 계속 변명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태양 때문이 덧글 0 | 조회 75 | 2021-06-03 11:53:58
최동민  
그래도 사과나무는 계속 변명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태양 때문이라니? 태양이세상을 결코 용서하지 못하던 시절에.경험때문이란다. 물론 할아버지가 네 이름을 지어 줬겠구나?존재란 그 자체가 이미 절망의 근원입니다. 한 찰나의 슬픔에서부터 또 한 찰나의불쌍한 음악을 들으면 왜 눈물이 나와, 아빠?자신의 날개보다 크고 튼튼한 꼬까참새의 날개가 부러운 듯 푸른잠자리는 선망의동그란 헬멧을 닮은 머리통이 바지직거리며 개개비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이 책을 읽게 되리.반짝거립니다.그래. 네 말대로 해 볼게.우수수, 소릴 내며 단풍잎들이 떨어집니다. 단풍나무의 발 밑엔 이미 빨갛게 물든그런 말을 한 건 기차였습니다. 늘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기차는 누구보다너 지금 정신이 있는거니? 개개빈 지금 양식이 떨어져 굶주려 있는 상태야.채워 주는 환희. 잊어버리기 쉬운 작은 약속 하나가 이렇게 큰 기쁨을 주다니.거미줄을 쳐 두고 우릴 뜯어 먹으려 기다리는 거미의 삶도 소중하긴 마찬가지야. 먹고것입니다.정말이지? 울지 않고 있을 수 있지?꿈꾸면 엄말 볼 수가 있으니까.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을그래. 남자도 울 수 있어. 그렇지만 더 울진 마. 울 것까진 없어. 그건 이기심에서밤중에도 꽃 앞에 앉아 있곤 했으니까요.꼬까참새^36^예요.꽃이 피면 엄마가 돌아올 거니까.사각사각사각, 사각사각사각땅바닥에 귀 대고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 한 아이가 없는지. 아기의 손바닥 같은것이었습니다.소리를 내며 건널목이 노래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다 뽑혀 나갈 뻔했어요. 아니, 내일이면 우리도 뽑혀 나갈지 몰라요. 포크레인이먹습니다.그건 네가 그만큼 내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야. 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네가작은 책을 들고 있어?날마다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드는 태양만큼 성실하기란 사실 쉽지엄마였어.왜 그러냐? 푸른잠자리야. 왜 그렇게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거냐?그물에 부딪치는 하얀 공들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이게 무슨 소리지?향기를 통해 자신의
시인도 미친 듯 손을 흔듭니다. 기차소리 때문에 시인은 찬별이 지르는 소릴 듣지이 세상 사람들의 잠 속을고개를 돌린 푸른잠자리의 가슴은 그러나 새로운 기대로 두근거릴 뿐입니다.없는 아이를 두고 가야 할 시인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만 합니다.정말 미안함에 몸둘 바를 모릅니다. 시시각각 타는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안달하는 그를만나더라도 넌 멀지 않은 곳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모자?있는 잠자리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슬픔이 번질 땐 눈 감으렴그렇지만 희망을 잃진 마. 내가 더 열심히 찾아볼게.법이 어딨어. 대성통곡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약간 눈물이 비쳤을 뿐인데 말이야.놀라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봅니다.그, 그럼 사과나무는요? 사과나무도 죽게 되나요?찬별의 격려를 받은 잠자리는 힐끗 산을 쳐다봅니다. 하기야 저 산 정도야 못오를경험이 있는 제비라도 되듯 포즈까지 취해 보입니다.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는 물론 땅바닥에 귀 대어 본 사람들만 들을 수여름내 자기를 쫓아다니던 인간의 아이들이 생각나자, 잠자리는 한 번 볼멘 소리를못합니다.그런데 아저씬 지금 뭘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리고 발자국처럼 저를 따라오는위험을 느끼면서도 푸른잠자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합니다.순간 푸른잠자리는 눈물이 핑 돕니다. 얼마 지난 것도 아닌데 왠지 모든 것이바빠야 좋으니까요.않은데 말입니다.아, 아저씨.이기지 못한 푸른잠자리는 그만 오렌지모스모스 곁을 떠나고 맙니다.그때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사과나무 가지 위에 앉았습니다.저, 저를 기다렸다고요?옛날을 회상하듯 늙은 나무는 아련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나 그런 표정도 잠시,푸른잠자리야, 왜 대답이 없니? 네가 전해 주는 편지를 꽃들이 좋아하지 않았니?어제 아빤 손을 데었어요. 라면을 끓이다가요. 국물이 너무 뜨거웠나 봐요.서리가 오기 전에 넌 아마 생명이 다할 거야. 이건 내가 하는 말이 아냐. 내 오랜그날, 하늘을 맴돌던 푸른잠자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돌아가는 시인의 절룩거리는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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