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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원균에게 그들을 맡아서 기운이 다하면 목을 베라 당부하 덧글 0 | 조회 63 | 2021-05-13 18:29:18
최동민  
이순신은 원균에게 그들을 맡아서 기운이 다하면 목을 베라 당부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원균은 모든 일에 공을 세워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 이순신은 귀찮기도 했지만, 소심한 이순신으로서는 원균을 대놓고 나무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곳의 왜병들을 넘겨줌으로써 전과를 양보하기로 하였다.한참이 지나자 혼자 놀기에 시들해진 오엽이가 다가왔다. 오엽이는 같이 놀자고 했지만 은동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오엽이는 끈질기게 같이 놀자고 떼를 썼다.밤이건 낮이건 저놈을 놓치면 안 뒤어! 놓치면 네놈들 혼난다!어느 날, 병 문안을 온 방답첨사 이순신과 군관 나대용이 의주도 위험할 것 같다는 말에 이순신은 그렇게 말했다.그래도 왜놈들을 죽여야 혀! 왜놈 한 놈이 얼마나 많은 백성을 죽이는지 알어? 엉! 우리 아우 일가는 왜놈들 때문에 씨가 말렀어!네 놈은 조선땅에 온 마수들 중 가장 낮은 녀석이지?그건 몰라. 왜 마수들이 이 시대, 이 땅에서 그런 일을 벌였는지는. 이제부터 알아내야겠지. 그러니 태을사자, 흑호, 그리고 은동이도 최선을 다해줘. 비록 광계, 성계 등이 총동원되어 마계와 유계를 막고 있지만 생계에 직접 내려온 녀석들을 없애지 않으면 위험해. 더구나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놈들은 이 전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왜란종결자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해. 그리고 생계에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너희들밖에 없어. 반드시 해야만 해. 반드시.의원이 된 은동이순신은 지난번 보았던 큰 배들이 대량으로 동원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그렇게 판단했는데 이순신의 판단이 옳았다. 와키사카의 부대에만도 총 칠십이척의 선단에 오구로마루 급의 대형전함이 서른여섯 척이나 되었으며, 후속부대인 구키와 가토의 부대도 사십이 척의 선단에 대형선이 스물 한 척이나 되었다.하지만 남해안에서 모든 수군은 이순신의 몇 척 되지도 않는 조선군 수군에 속속 몰살당하고 있으니, 고니시는 보급받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순신이라는 그자만 없었더라면 보급을 받아 조선을 단숨에 석권할 수 있는데, 그자 때문에
그러나 태을사자는 괜찮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그리고 겐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그럴지도 모르지요. 요즘 퍽 일이 많아서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제가 일전에 커다란 삼(蔘) 한 뿌리를 얻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맞을 거야. 말해봐, 맞나 보게.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리 간다면 허락할 수 없다!힘들고 어려운 일을 맡을수록 그 일 자체보다 더 어렵고 난처하고 억울한 일이 생기게 마련인 것이 인간사인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 이순신은 오로지 스스로의 논리와 준비성만으로 버티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했다.주문을 외운 지 찰나도 지나지 않은 눈 깜짝할 사이, 은동의 몸에 수없이 많은 타격이 와르르 쏟아졌다. 하나하나의 타격도 작지 않은 것이었는데, 은동의 온몸에 무수한 타격이 바늘처럼 파고들며 쏟아져 들어왔다.그건 아니야. 환계는 뭐랄까 일종의 자유로운 영혼들만이 모이는 곳이라고 할까? 정(正)이나 사(邪) 어느 쪽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런 깨달음을 얻은 존재들의 세계지. 그러니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환계의 존재는 선한 존재일 수도, 악한 존재일 수도 있지만 호유화 등의 환계의 존재는 그렇게 악한 존재는 아니야.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존재이기는 해도.태을사자가 떠난 뒤 흑호와 은동은 태을사자가 준 두루마리를 살펴 보았다. 그 두루마리에는 이름도 몰랐고 모양조차 상상을 초월한 많은 마수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은동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은동은 마수들을 똑똑하게 볼 만큼 신안(神眼)이 트인 것은 아니어서 잘은 몰랐지만, 흑호는 지난번에 은동이 대동강변에서 만났던 세 마리의 마수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은동에게 죽은 녀석이 계두사이고 외다리의 새 같은 놈이 기, 그리고 백골을 부리던 놈이 시백령이라는 사실을 은동은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이순신은 지난번 보았던 큰 배들이 대량으로 동원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그렇게 판단했는데 이순신의 판단이 옳았다. 와키사카의 부대에만도 총 칠십이척의 선단에 오구로마루 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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